회사원인 나에게 연차는 쓰기도 힘들고 쓰고도 눈치 보이는 당당한 나의 권한이 남에게 눈치 받는 행동이 되어버리는 것 같다.
그래도 나는 한달에 한번 연차를 쓴다.
왜냐하면 입사할때 부터 말했다. 한 달에 한 번은 연차를 쓰게 해 줄 것을 약속받았다.
물론 병원을 가야 하기 때문이지만 먼가 당당하게 연차를 쓸 수 있는 이유가 있다는 것이 먼가 눈치를 덜 받는 느낌이다.
그래도 바쁠 때 연차를 쓰게 되면 눈치가 보이긴 하지만 어차피 회사생활이다.
받을 것은 받고 해 줄 건 해주면 되는 것이다.
근데 신입이라 남은 연차가 이제 몇 개 안 남았는데 걱정이다. 아마 내년이 되면 연차가 없어서 월급에서 까고 연차를 써야 할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주말 특근을 통해 내 월급을 충당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런저런 생각하는 게 회사원의 숙명 같다.
아무리 혼자 당당하고 혼자 권리를 내세워도 남들도 그들의 권리가 있고 그들이 알면서도 연차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혼자 튀는 행동을 하지 않는되는 이유가 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그 이유는 당연히 알게 된다.
비록 신입이지만 사회생활은 5년이 넘었다.
사회생활을 적응 못해 많은 회사를 이직했고 결국 불안장애와 우울증이 심하게 왔다.
그리고 3년째 약을 먹고 있다. 약을 먹은 덕인지 지금 회사에서 잘 버티고 있다. 마음의 조급함도 초조함도 우울함도 잡아주고 있다.
약이란 게 참 신기하다. 이래서 의존하게 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오늘은 병원 가는 날이다. 매달 하루 병원에 가지만 코로나 때문에 시내로 가기가 좀 그렇다.
오늘은 오전에 병원에 갔다가 치과도 가야 한다.
하루 일정이 병원으로 꽉 차버렸다.
문제는 돈이 너무너무 나간다는 게 문제지만 병원비 보험비를 빼고 나머지 돈의 50%는 저금한다.
그렇게 1년을 모으니 생각보다 많이 모였다. 통장을 보면 흠 먼가 이것 하나는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말이 돌고 돌아 다시 연차에 대해 말해보면 모두가 원하지만 개인 사유라는 이유만으로는 당당히 쓸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사회가 형성된 게 참 어쩔 수 없는 것인지 아니면 과거의 습이 남아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앞으로는 연차를 당당히 쓰는 날들이 오겠지만 그래도 공동체 조직생활을 할 때는 상황을 보고 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진짜 연차를 잘 쓰는 사람은 회사에 별일 없을때를 어떻게 알고 귀신같이 누구도 모르게 쓰는 사람이 정말 연차를 잘쓰는 사람이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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