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가 날아왔다' 카테고리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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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가 날아왔다 2

비둘기는 결국 사라졌다.

어느 날 비둘기가 날아와 살림을 차리더니 갑자기 사라졌다. 둥지에 가보니 알 2개 중 하나는 없고 하나만 덩그러니 버려졌다. 2개월도 않되서 비둘기 부부는 왜 알을 버리고 사라졌을까? 부모가 자식을 버리는 경우가 있다는 게 놀랍기보다 신기하다.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다가 그냥 그만두기로 한다. 어찌 알겠는가 그냥 가버린거겠지... 남은 알은 아마 죽은 듯하다. 이제 둥지와 알을 어떻게 처리할지가 고민이다. 흠... 아파트 정원 주변 풀들 사이에 그냥 숨겨둘까 싶기도 하고 땅에 묻어주고 싶기도 하고 고민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다. 이미 버려진 알이다. 태어나기도 전에 버려졌다. 동물들도 잔인한 면이 있구나... 그나저나 알 하나는 어디로 가버린 건지 알 수 없다. 2개 월남 짓 출근과 퇴근 때마다 날 ..

비둘기가 날아왔다.

지난 주말에 내방 옆 실외기 쪽에서 비둘기가 왔다 갔다 했다. 소리 내여 도망가게 했는데도 계속 날아왔다. 에어컨 실외기 쪽을 보니 둥지를 틀었다. 흠... 치워버려야겠지 라는 생각을 하고 내일 하지 뭐.... (이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었다.) 월요일 회사를 다녀와서 비둘기 소리가 들려서 실외기 쪽을 가보니 세상에나... 비둘기가 알을 낳았다. 그것도 2개나... 비둘기 알은 태어나서 처음 봤다. 신기하기도 하지만 아...... 나중에 저 알이 새끼가 태어나면 먼가 시끄럽고 똥냄새도 많이 날듯 한데... 아이고 어제 치웠어야 했는데 실수였다. 이미 태어난 생명에 대해 내가 무슨 권리가 있겠는가... 그냥 두기로 했다. 올여름 창문은 못 열듯 하다. (다행히 작년에 에어컨을 달아서 천만다행이다.) 이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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