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비둘기가 날아와 살림을 차리더니 갑자기 사라졌다. 둥지에 가보니 알 2개 중 하나는 없고 하나만 덩그러니 버려졌다. 2개월도 않되서 비둘기 부부는 왜 알을 버리고 사라졌을까? 부모가 자식을 버리는 경우가 있다는 게 놀랍기보다 신기하다.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다가 그냥 그만두기로 한다. 어찌 알겠는가 그냥 가버린거겠지... 남은 알은 아마 죽은 듯하다. 이제 둥지와 알을 어떻게 처리할지가 고민이다. 흠... 아파트 정원 주변 풀들 사이에 그냥 숨겨둘까 싶기도 하고 땅에 묻어주고 싶기도 하고 고민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다. 이미 버려진 알이다. 태어나기도 전에 버려졌다. 동물들도 잔인한 면이 있구나... 그나저나 알 하나는 어디로 가버린 건지 알 수 없다. 2개 월남 짓 출근과 퇴근 때마다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