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왜 다녀야 하나 싶다.

일상 & 건강 & 이야기/일상

회사 왜 다녀야 하나 싶다.

카인드 2021. 2. 2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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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일 년이 되기 1개월 하고 8일 남았다.

그런데 이 회사가 점점 싫어진다.

처음에는 사람들도 좋아보이고 내가 할 일도 배워가면서 하기에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노력도 했다. 일하는 분야의 자료들을 찾아서 스스로 공부할 만큼 그리고 부수적인 프로그램들을 배울만큼 노력했다.

하지만 1년이 다되가는 지금 내 위치는 어디인지 알 수가 없다.

사람들의 친절은 시간이지나자 나에 대한 하대와 핀잔과 웃음거리로 바뀌었고 나는 그저 계속 웃으며 그런 사람들의 멸시와 모멸감을 받아야 했다.

나는 왜 회사를 다녀야 했을까?

지금 돌아보면 취업을 위해 이리저리 노력하는 시간이 대학 졸업 후에도 5년은 넘는 듯하다.

나는 왜 그 시간을 쓰면서 까지 취업을 하려 했을까?

갑자기 마음이 불편해진다.

화가 나기도 하고 스스로가 안타깝기도 하면서 기분이 좋지 않다.

이 세상에서 인간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에서 맞춰가며 살아왔다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내 위치는 어디에 있는가? 나는 그저 가야 할 길을 잃고 떠돌고 있는 표류 자이다.

갈 곳도 목표도 과거도 미래도 그 무엇도 없는 그저 지금 당장 살기 위해 해엄치고 있을 뿐이다.

왜 이렇게 살아왔을까....

남들은 왜 항상 무리 지어 나를 힘들게 하는 걸까? 

그놈의 자기 계발 서적이나 동영상들과 긍정의 힘 같은 것들은 나에게 아니 전 세계의 인간에게 필요 없는 것들이다.

약장수의 이빨 까는 스킬에 놀아난 것이나 다름없을 뿐이다.

오늘도 출근해서 이렇게 한심한 내 인생을 돌아본다.

내 인생의 따뜻했던 날이 있었는가? 있었겠지? 기억에는 남아있지 않지만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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