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감해 지다.

일상 & 건강 & 이야기/세상이야기(잡답)

둔감해 지다.

카인드 2021. 2.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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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도 그랬고 백수생활도 취업 후의 나의 삶도 일정한 리듬에 따라 움직이는 듯하다.

처음에는 긴장되고 초조하기도 하면서 약간 흥분되는 마음에 어떻게든 열심히 하려고 이런저런 것에 무작정 달려들었다가. 시간이 지나면 어느 센가 머릿속으로만 생각하고 몸은 움직이지 않다가 이런 마음이 들곤 한다.

왜 해야 하는 거지? 내가 해야 하는 건가? 나는 왜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어야 하는 거지?

목표가 없이 뛰어들었기 때문일까?

학교생활도 반복되다 보면 지겨워지고 공부도 어느 순간 하기 싫어지듯 회사생활도 처음과는 다른 마음과 자세로 변해간다.

이럴 때 사람들은 초심을 잃었다고 하는 것 같다.

경험이 조금 쌓이다 보니 겉으로는 티 내지 안지만 일은 점점 느려지는 아니 필요한 일만 찾아 하고 내가 안 해도 되는 일은 미뤄두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월급날이 오면 기운이 빠진다.

포괄임금이 먼지 월급은 받아도 4년 동안 동결인 느낌이다. 오늘 기미가 안 보인다.

현장의 누군가는 열심히 자기가 일을 찾아서 하면 돈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일하는 만큼 티가나는 일을 했을 뿐이다.

컴퓨터 앞에서 일하는 나는 늘 하는 일 말고 무언가를 해서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그 사람처럼 기술을 배우거나 현장일까지 하면서 일해도 관리직인 나에게 떨어지는 월급은 변함이 없다.

사람들도 그렇게 좋게 보지 않는다. 왜냐면 회사는 철저하게 구분되어 있다 특히 관리직과 기술직들의 일은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렇기에 다른 곳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요즘 시작한 주식도 그렇고 돈이 조금이라도 될만한 일이라면 내가 할 수 있는 한 해보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내가 하는 일보다 그 외 적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일지도 모른다.

앞으로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을 해보고 싶다.

나이가 들고 혼자서도 경험만 쌓이면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돼서 이다.

굳이 취업하지 않아도 간단하게나마 프로그램을 만들어 파는 일을 해보고 싶다.

어플도 만들어보고 싶고 간단한 계산기도 만들어 보고 싶다.

나중에는 ERP 같은 큰 구조의 시스템도 구축해보고 싶다.

먼일이겠지만 이 생각이 변하지 않는다면 교육도 받고 책도 읽으면서 공부할 것이다.

파이썬도 그래서 약간 맛을 보았다.

일을 하면서 다른 곳에 목표를 두 눈 것이 어찌 보면 좋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지금까지 삶에서 느낀 점은 한 곳에 오래 있으면 그냥 머물고 말뿐이고 회사에서 그냥 회사원일 뿐 나오면 아무것도 없다.

나올 때 기술을 가지고 나오는 관리직이 극히 드물다. 결국 또 같은 직종을 찾아 돌아다니면서 경력에 맞는 금액을 받길 원할 뿐이다.

그럴빠에는 사는 거 이것저것 해보다 죽는 것도 나쁘지 않지 않을까?

내 인생은 회사원에서 마무리하고 싶진 않다.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이 될지 아니면 지금처럼 글을 쓰는 사람이 될지 모르겠지만 여러 가지 일을 경험해보고 싶고 정점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위치에 오르고 싶은 욕심이 있다.

모든 일은 계속하면 둔감해진다. 그러다가 기계처럼 그냥 일만 하는 반복적인 사람이 될 것인지 아니면 다른 곳으로도 길을 찾아보는 사람이 될 것인지는 본인의 판단에 따를 수밖에 없다.

자신의 경험을 믿고 삶을 살 뿐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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