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이다.
출근은 해야 한다.
어제 눈이 와서 길이 미끄러울 듯하다.
나는 왜 출근을 하는 걸까.
사회에서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일을 찾고 일을 유지하기 위해 출근을 하고 일을 한다.
난 사회에 대해 부정인 편이다.
바라는 것은 없는데 나날이 안 좋은 소식이 들리는 것은 사회구조의 문제인지 정부의 문제인지 사람 자체의 인성의 문제인지 알 수 없지만 난 사회가 싫다.
모든 짐승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그룹을 만들고 사회를 형성하고 그 안에서 규칙을 만들어 살아간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예전에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인간은 3명만 모이면 1명을 따돌린다고 그 말은 사회생활하는 동안 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나는 그런 일을 많이 당했다.
처음 입사해서는 친절히 다고 오는 사람도 있지만 쳐다보지도 않는 사람도 있고 가지가지다.
근데 나에게 다가와서 이런저런 것을 물어보고 간 뒤에 하루만 지나도 태도가 달라지는 것을 볼 때가 종종 있다.
자신과는 맞지 않다는 것이다.
큰 사회는 대한민국이고 작은 사회는 학교, 종교, 운동, 회사 등 사람들이 모 여형 성하는 그룹인데 그 작은 사회에서 우리는 또 다른 소규모 그룹을 만들고 그와 맞지 않은 사람은 배척하고 괴롭히거나 무시한다.
나는 말수가 없다.
나처럼 말수가 없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의 입소문에 따라 좋은 사람이 될 수도 있고 투명인간이 될 수도 있다.
군대에서 나는 선임들이 만든 악마라는 이름으로 인해 2년을 괴롭게 다른 사람들에게 험담을 해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
하기 싫었다. 근데 하지 않으면 나는 당해야 했다. 그래서 해버렸고 1년 뒤 결국 신고를 당했고 대화로 문제를 해결했지만 나에겐 내편은 없었다. 그렇게 군대에서도 혼자 인체로 그렇게 2년을 지냈다.
남이 만들어 준 내 이미지는 생각보다 큰 영향을 준다. 나에게도 주변인들에게도 사회도 마찬가지다.
오늘 출근하는 곳에서의 내 이미지와 이전 직장에서의 이미지는 천지차이다.
내가 만든 이미지는 아니다. 그들이 만든 이미지 이제 지겨울 정도다.
화를 내면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린다. 이미 구성된 기존 그룹을 나 혼자 깨긴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소속되고 싶지도 않기에 그들이 무슨 말을 하든 내버려 두었다.
그러다 마음에 병을 얻었고 퇴사를 밥먹듯이 했다.
오늘 출근은 곳은 사무직이 나와 부장 단둘이다.
편안하다. 3명이 아니라서 둘만 있으면 서로 의지할 수 있으니까.
다행이다.
오늘도 출근하기 전 이렇게 글은 쓸 수 있어서 또 다행이다.
이런 날이 언제까지 유지될지 모르지만 미래를 미리 걱정하지 않는다. 그냥 지금 숨 쉴 수 있는 여유만 있다면 그거면 된 거다.
나의 사회생활은 그런 것이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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