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

일상 & 건강 & 이야기/일상

변덕

카인드 2020. 12. 8.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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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변덕이 심하다.

행동으로 나타나는 변덕보다 마음속 변덕이 심하다.

그림을 그리거나 식물을 키우는 것도 어떻게 보면 일상이 내 생활이 너무 무료하고 허무하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늘 그렇게 마음속의 변덕으로 하나둘씩 새로운 취미나 할 일들을 찾는다.

그렇게 한 두 개씩 시작하면 처음에는 빨리 하고 싶다는 생각에 몸도 마음도 흥분되고 바로바로 실천하기 바쁘다.

사실 실천하기보다 그전에 나는 그림을 예로 들면 그림에 대한 정보를 먼저 얻고 부수적인 도구들을 먼저 산다.

그런 과정이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그림을 그리기도 전에 마음은 시작하기 직전에 이것도 아닌가라는 의문을 던져 버린

다. 

달리기를 할떄 (재자리, 준비, 출발!)

세 가지 의 신호에 따라 그때그때 마음이 달라지는 것처럼 나는 늘 준비에서 흥분하며 이것저것 준비하다가 재자리에서

이제 시작해볼까 하고 마음을 다잡는데 출발 신호가 들릴 때 마음은 나에게 이건 아니야라는 말을 한다. 그래서 뛰기도

전에 멈춰버린다.

계속되는 재자리, 준비, 멈춤의 반복...

그래서 내 삶은 항상 무료하고 재미없고 허무하다.

가끔이지만 마음이 멈춰하기 전에 이미 내가 출발해버리는 부정출발을 하는 일이 있는데 그렇게 목표를 하나 이루고 나

면 나는 아주 잠깐이지만 기쁨을 느낀다. 

하지만 몇일 지나지 안아 마음은 나에게 그건 부정행이니 벌을 주듯 아무 감정도 못 느끼게 된다.

내 변덕은 나 스스로가 원해서 일까? 아니면 그냥 머리와 마음이 서로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다르기 때문일까?

 

반복되는 상황속에서 나는 지난 세월 간 놓친 것들이 너무 많다.

사람, 친구. 직장, 사랑, 뭔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등 생각도 안 날 만큼 많은 것들을 잃어버렸다.

이제는 머리와 마음이 한가지를 말한다.

그냥 혼자가 편하다. 그냥 혼자 있고 싶다. 아무도 날 바라보거나 말을 걸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지금 철저히 나만의 룸을 만들고 있다.

나만의 룸안에서는 어떤 변덕이 있어도 어차피 혼자니까 상관없다. 

비록 행복하지 안터라도 더는 불행하다 생각되지 않으면 그걸로 된 거다.

이 변덕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지만 또 모른다.

갑자기 내가 쌓은 벽과 문을 부수어버리고 싶은 변덕이 생길지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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