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무엇일까. 태어난 이후로 이런 질문을 던진 건 20대 후반쯤인 것 같다. 10대의 학교생활은 끔직할 정도로 힘들었다. 20대의 대학생활은 자유와 동시에 목표를 잃었다. 대학을 졸업하고나서는 내 삶의 방향을 지시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그동안 이래라 저래라 하던 사람들은 온대 간데없고 그냥 빨리 취업해라는 소리만 들렸다. 그 말에 나는 무작정 취업전선에 들어섰고 내 자신을 점점 잃어갔다. 자격증도 없었고 할 줄아는 것도 하나 없는 그동안의 세월을 그냥 날로 날려버린 사람이 되어버린 듯 어느 회사에서도 연락 한번 오지 않았고 면접을 가더라도 나에게 질문조차 오지 않았다. 그렇게 자신감과 자존감이 점점 깎여 내 삶이 점점 어떤 의미가 있는데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나라에서 정한 기준은 다 통과했다.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