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럴 때 불안을 느낀다. 누군가 나보다 한 발 차이로 앞서갈 때 끝이 보이는데 따라잡지 못할 때. 내가 아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나를 볼 때. 사람이 3명 이상 모여있는데 난 혼자일 때. 수영을 하다가 다리에 쥐가 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할 때. 운전을 하면서도 언제 내가 여기까지 왔지 라는 생각이 들 때. 차가운 물을 마실 때. 기르던 식물이 시들 때. 생각에도 없던 일정이 추가될 때. 남들 앞에 나서야 할 때. 먹고 싶지 않았던 음식을 먹어야 할 때. 안 좋은 기억이 있는 장소에 갈 때. 그 외에 수많은 상황 중에서 스스로 불안을 만들어 낼 때. 가장 불안하다. 왜 불안할까? 사람들은 왜 불안을 떠안고 살아가고 있나? 생각해 본다. 불안과 자신감이 없는 것은 다른 것이니 누군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