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지난주만 해도 꽃이 피기 시작해서 어제저녁만 해도 꽃이 많이 피어있었다. 봄이 온것만 같았고 햇볕도 바람도 시원하고 포근하게 느껴졌다. 하루가 지나고 또 하루가 지나 오늘이 되었을 때 꽃잎은 지고 푸른 잎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봄을 더 느끼고 싶었는데 벌써 가버린 것 인가. 이제 다가올 여름을 준비하듯 크고 넓은 잎들로 나무들은 녹색으로 물들어 간다. 하얗던 나무가 녹색으로 물들때면 여름이 오는 것 인가보다. 잠깐 머물다 간 봄이 남긴 날들은 나에게 연하고 독특한 향기를 남기고 스쳐 지나갔다. 봄이 있어 따뜻함을 느꼈고 봄이 있어 아름다움을 느꼈고 봄이 있어 향긋한 향수를 받을 수 있었다. 짧았지만 반가웠고 또다시 만날 다은 날을 기다리며 주저 말고 지나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