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주 정도 된 것 같다. 그동안 잘 자라고 있던 고구마들이 시들어 죽어버렸다. 어느 날 가져온 이름 모를 비료를 아무 생각 없이 주었다가.... 그다음 날 모두 죽어 버렸다.... 내 실수고 내 책임이 크다는 생각에 후회와 죄책감이 밀려왔다. 처음으로 내손으로 흙부터 시작해서 하나하나 골라가며 심고 키웠는데... 결국 내손에 죽고 말았다. 우울증이 올 때와 같은 기분이 온몸을 감싼다. 며칠간 힘없이 있었더니 회사 동료들 눈에도 그게 보였는데 무슨 일 있는지 물어보았다. 허무하고 허무하고 허무하다. 아무생각이 나지 않는다. 결국 실패했고 다시 하고 싶지 않다. 며칠째 두통이 심하게 왔다. 스트레스에 피부 트러블도 생기고 몸도 먼가 약해졌다. 단지 고 무마 키우기가 이렇게 마무리되었기 때문은 아닐 듯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