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변덕이 심하다. 행동으로 나타나는 변덕보다 마음속 변덕이 심하다. 그림을 그리거나 식물을 키우는 것도 어떻게 보면 일상이 내 생활이 너무 무료하고 허무하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늘 그렇게 마음속의 변덕으로 하나둘씩 새로운 취미나 할 일들을 찾는다. 그렇게 한 두 개씩 시작하면 처음에는 빨리 하고 싶다는 생각에 몸도 마음도 흥분되고 바로바로 실천하기 바쁘다. 사실 실천하기보다 그전에 나는 그림을 예로 들면 그림에 대한 정보를 먼저 얻고 부수적인 도구들을 먼저 산다. 그런 과정이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그림을 그리기도 전에 마음은 시작하기 직전에 이것도 아닌가라는 의문을 던져 버린 다. 달리기를 할떄 (재자리, 준비, 출발!) 세 가지 의 신호에 따라 그때그때 마음이 달라지는 것처럼 나는 늘 준비에서 흥..